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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가방 원가 8만원 → 392만원 압수수색

사회이슈

by 테크노보이 2024. 7.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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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크리스찬 디올이 노동자 착취 의혹으로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AGCM은 두 회사의 계약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안전 규정을 위반한 작업장에서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하고, 법적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하며 건강·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해야 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디올 가방 원가 8만원 → 392만원 압수수색
디올 가방 원가 8만원 → 392만원 압수수색


지난 16일 AGCM과 금융 경찰은 이탈리아에 있는 두 회사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를 통해 두 기업이 노동자 착취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한 것이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두 기업의 노동법 위반 여부와 함께 마케팅·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법을 위반한 사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밀라노 법원은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이탈리아 지사 가방 제조업체에 대해 노동착취 방치 혐의로 1년간 사법행정과 감독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하청업체 4곳이 중국 출신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원가 53유로(약 8만원)의 가방을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92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디올과 유사한 처분을 받았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는 10시간 일한 노동자에게 고작 2~3유로(약 3000~4000원)를 지불하며 디올 가방을 만들었고, 이를 아르마니에 93유로(약 14만원)에 판매 했다. 이후 공급업체는 아르마니에 250유로(약 37만원)에 재판매 했고 매장에서 해당 가방을 1800유로(약 271만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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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와 관련해 디올 측은 당국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마니 역시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찬 디올은 프랑스 LVMH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가 대표로 있는 LVMH 지주회사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크리스찬 디올의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고품질과 장인 정신을 내세우며 높은 가격을 책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들이 노동자 착취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명품의 본질은 품질과 윤리적 책임에 있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번 사건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명품은 부와 성공을 상징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명품의 진정한 가치를 재고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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